스스로 비싸지는 그 책
버려지는 책 vs. 가치를 높이는 책, 당신의 선택은?
언바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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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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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쉽게 소비되는 사회에서 책을 사고 읽는 행위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현상입니다. 필자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버스, 지하철에 책을 읽는 사람이 꽤 있었는데 요즘은 하나같이 스마트폰에 빠져있죠. 어느 날인가 신문기사에서 조르주 바사리가 쓴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가전’이라는 책이 잠깐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고향 집에 이 책이 있는 걸 기억해 낸 터라 서울 집에 가지고 와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2만 원인가 주고 청계천 중고서점에서 산 기억이 있습니다. 혹시나 지금은 가격이 어떻게 되나 검색해 보니 한때 100만원을 넘었다가 지금은 40만 원 전후로 거래된다고 하네요. 고향 집에 이런 책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걸 생각하면 왠지 마음까지 배불러 오는 이유는 뭘까요? 어떤 책은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책이 있습니다. 또 다른 책들은 스스로 비싸지는 책들이 있죠.
최근에 눈여겨보는 책들은 책 속에 근현대 작가님들의 오리지널 판화가 있는 책들입니다. 찾아보면 그런 책들이 참 많습니다. 지금은 너무 유명해져서 판화 1장이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최근에 발견한 오리지널 판화는 계간 미술 1978년 겨울(No.5)에 수록된 이성자 작가님의 판화입니다. 얼마 전 크리스티 경매에서 이성자 작가님의 ‘The Mountain without Shadow, 1962)’이 우리 돈 약 14억 3천만 원(구매자 수수료 포함)에 낙찰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 작가로는 최고가입니다.
RHEE SEUNDJA (1918-2009)
La Montagne Sans Ombre (The Mountain without Shadow)
oil on canvas, 95.8 x 193.5 cm. (37 3/4 x 76 1/8 in.), Painted in 1962
이 소식을 듣고 저는 이성자 작가님의 판화라도 소장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지요. 그리고 찾아낸 책이 바로 계간 미술 1978년 겨울호입니다. 이 책이 후일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스스로 비싸지는 책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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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EE SEUNDJA (1918-2009) 작품 출처
https://www.christies.com/en/lot/lot-6486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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