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 좋은 옷을 입히다. 모리함에서의 특별한 경험

액자의 경험 그리고 모리함

언바운더스 승인 2024.08.20 17:41 의견 0
모리함 사옥 그림 - 모리함 홈페이지

좋은 작품을 소장하게 되면 작품에 좋은 옷을 입혀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럴 때면 향하는 곳이 있는데 ‘모리함’이라는 한국의 전통 표구(장황粧潢, 배첩褙貼)를 하거나 작품의 액자를 만들어 주는 곳을 향한다.

사진 : 모리함 홈페이지

모리함은 “마음으로 그릴 모(慕), 특별하게 다룰 리(異), 품을 함(函)으로 마음으로 그리는 소중한 기억(me’mory)과 이야기들을 담아 감동으로 나누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모리함 - 사진 : 모리함 홈페이지
모리함 작업실

거의 일 년 만에 모리함을 가게 된 이유는 작품을 수집하는 컬렉터께서 함께 가 줄 수 있는지 여쭤봤고 흔쾌히 동행했다. 작품을 처음 소장하거나 너무 맘에 드는 작품을 소장하게 되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액자를 하고 오랫동안 작품과 삶을 나누며 인생의 동반자처럼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 그런 작품을 소중히 다루고 작품의 이야기를 경청해 가장 적합한 옷을 입혀주는 곳이 ‘모리함’이다.

모리함 사무실

컬렉터들 중 일부는 액자에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하는 분들도 있으시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하지만 오랜 기간 컬렉팅을 해본 사람으로 작품을 액자 하는 것만큼 작품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외부의 충격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한 오염을 1차적으로 막아주는 것이 액자이며, 나아가 잘 된 액자는 작품의 아름다움을 한 층 더 높이기 때문이다.

꼭 모리함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액자 집을 경험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렇게 액자의 경험이 쌓이게 되면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지고 덩달아 작품에 대한 안목도 시나브로 늘어난다. 액자를 하는 처음과 끝의 경험을 통해 당신이 소장한 작품이 오랫동안 당신과 함께 하길 바란다.

글: 수우미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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