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창, 프랑수아 술라주와 함께하는 아름다움의 탐구

구본창 그리고 [모든 것의 아름다움 LA BEAUTÉ D’UN TOUT]

언바운더스 승인 2024.08.13 21:06 의견 0
북토크 현장 - 사진(소더BEE)

2024년 8월 3일(토) 뮤지엄 한미에서는 구본창 선생님의 책 [모든 것의 아름다움 LA BEAUTÉ D’UN TOUT] 포토북 토크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프랑수아 술라주의 글과 구본창 작가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고 텍스트와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하고 활용하며 아름다움의 근원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포토북입니다.

'모든 것의 아름다움' 표지


도서명: 모든 것의 아름다움
저자: 구본창, 프랑수아 술라주
출판사:L'Harmattan
가격: 26달러(아마존 기준 원화 약35,000원)

이번 포토북 토크에서는 구본창 작가님과 프랑스아 술라주 간의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특히, 책의 표지는 구본창 선생님 아버지의 손(이미지)입니다. 구본창 선생님은 인화지를 태워 사진을 현상하는 실험을 하셨는데 당시 돌아가신 직후의 아버지의 손을 찍은 걸로 알려져 있으며 태워진 인화지의 소멸되는 잔상이 손가 어우러져 뭔가 삶과 죽음의 그 순간을 표현한 듯 보입니다. 사진가는 삶의 마지막 순간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북토크 현장 - 사진(소더BEE)

이 책에 대해 강연할 때 책의 본문 중 몇 문장을 읽어 주셨으며 그 내용을 한미뮤지엄의 큐레이터께서 불어로 들려주셨습니다. 이 책은 한국어와 불어 두 가지 언어로 구성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아마존이나 프랑스 출판사 L’Harmattan 출판사 사이트에서 판매합니다. 마침 북토크 참가자들에게는 30명만 선착순으로 판매를 했습니다. 책의 본문 중 인상이 남은 문장을 소개합니다.

“이는 화가가 이미 존재하는 현실을 복사하거나 순수한 회화적 현실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미 존재하는 현실의 요소들을 조합하는 것과 같다. 가령 여인의 상반신과 물고기의 꼬리를 합쳐서 만든 인어공주의 존재처럼. 그런데 만약 이미지와 관련하여 착각을 일으키는 신이 나를 전적으로 속이는 것이라면? 이미지를 마주하여 고찰하는 주체는 실존적인 극단적 회의에 놓이게 된다.“

출처: 모든 것이 아름답다 60p 프랑수아 술라주

구본창 선생님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작가의 세계관이 담긴 사진 속 이야기는 관람자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고 작가, 작품, 관람자 사이의 공간에 새로운 이야기를 채워가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현실에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는 다음의 문제입니다. 다만 우리는 작품(사진)을 통해 무언가 새로운 텍스트를 만들어 냈다면 그 의미를 서로 공유하는 과정 속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찾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안하고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북토크 현장 - 사진(소더BEE)

구본창 선생님의 작품과 프랑수아 술라주의 글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매일의 아름다움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다만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은 전적으로 나라는 존재의 의식적인 노력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과거와 미래에 속한 것이 아닌 현실 속에서 내가 느끼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당신 주변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깨닫는 일상이 되길 바랍니다.

글: 소더BEE

저작권자 ⓒ Unboundou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구본창 #모든것의아름다움 #프랑수아술라주 #북토크

저작권자 ⓒ Unboundo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