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
작품명: 묘법 No. 950503
캔버스 위 한지에 혼합재료, 15.8×22.7cm (1호) | 1995
추정가: KRW 18,000,000~ 80,000,000(USD 13,000 ~ 58,000)
낙찰가: KRW20,000,000
우리나라 회화사에 단색화 사조를 이끌었던 박서보 선생님의 1호 묘법 No. 950503 작품은 작가님이 색채 묘법을 잘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보여줬던 연필 묘법과 지그재그 묘법에서 보이지 않았던 손의 흔적이 사라지고 깊고 풍부한 색감이 강조된 이 작품은 추정가 하단에 낙찰되었습니다.
윤형근
작품명: Umber-Blue
리넨에 유채, 37×24.5cm | 1975-1976
추정가: KRW 100,000,000~ 250,000,000(USD 73,000 ~ 180,000)
낙찰가: KRW105,000,000
윤형근 선생이 40대 중반을 넘어 완숙한 경지에 이르는 시기에 그려진 이 작품은 작품명처럼 청다색(Umber-Blue)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1975~76년 시기는 작가님이 자신의 작품을 국제무대에도 선보이려 부단히 힘쓴 시기이기도 합니다. 추정가 하단에 낙찰되었습니다.
김창열
작품명: 물방울 SH201602
마포에 유채, 162.2×130.3cm (100호) | 2014
추정가: KRW 100,000,000~ 240,000,000(USD 73,000 ~ 170,000)
낙찰가: KRW140,000,000
2024년 상반기 낙찰 최고가 5위를 기록했던 김창열 작가의 100호 작품과 동일한 사이즈의 작품입니다. 당시 그 작품은 9억 8천에 낙찰되었는데 본 작품은 추정가 하단 보다 살짝 위에서 낙찰되었습니다. 현 미술시장을 대변하는 결과가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작품 자체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생동의 힘이 마음을 밝게 합니다.
김윤신
작품명: 내 영혼의 쉼
캔버스에 유채, 120×120cm | 2014
추정가: KRW 9,000,000~ 60,000,000(USD 6,500 ~ 44,000)
낙찰가: KRW64,000,000
최근 이전 보다 더 각광을 받고 있는 김윤신 작가님의 회화 작품이며 추정가 상단을 넘어서는 좋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1980년대 중반 남미로의 이주를 통해 한국의 주류 모더니즘에서 물리적으로 단절된 채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각 문법을 구축한 김윤신 작가님은 재료와 물성, 특히 나무 고유의 성정을 존중하며 자신의 화업을 일궈오셨습니다. 조각뿐 아니라 회화 작업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줘 앞으로 아트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갱신할지 주목하는 작가입니다.
이중섭
작품명: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
종이에 수채, 크레용, 19.3×26.4cm | 1954
추정가: KRW 140,000,000~ 350,000,000(USD 100,000 ~ 250,000)
낙찰가: KRW170,000,000
우리에게 언제나 슬픔으로 남아있는 근대회화의 대표격인 이중섭 작가님의 작품은 언제나 자유롭습니다. 결과는 추정가 하단에 낙찰되었지만 작가님의 자유로운 붓질과 인물의 역동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야코 록카쿠
작품명: Untitled
카드보드에 아크릴, 77.5×38.5cm | 2008
추정가: KRW 53,000,000~ 150,000,000(USD 38,000 ~ 110,000)
낙찰가: KRW53,000,000
이 정도 크기의 하드보드 작품은 보통 갤러리(1차 시장)에서 1억 원에 판매되는데 최근 아야코 록카쿠의 작품에 대한 옥션 결과는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작품의 색감 구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작품 제작 연도가 2008년 정도이므로 위탁자가 1차 시장에서 본인이 산 작품이라면 수익은 얻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총평]
옥션이라는 곳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작품이 나와야 함께 출품된 작품들도 덩달아 들썩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핫한 작가님이라고 알려진 작가님들의 작품조차도 유찰되고 위탁이 취소되는 것을 보며, 아트 시장의 봄은 아직 멀었구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김윤신 작가님의 경우에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그 명성이 높아가는 것을 감안할 때 작가님의 작품을 1차 시장에서 소장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옥션 리포트 출처 : K AUCTION(케이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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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대한민국 최고가 낙찰 작품 Top5 - 언바운더스
2024년 상반기 대한민국 최고가 낙찰 작품 Top5에는 모두 작고 작가들입니다. 특히 김환기 선생님의 점묘화로 표현한 작품은 완숙한 경지에 오른 작품으로 50억에 낙찰되었습니다. 또한 슬픈 사연을 간직한 이중섭 선생님의 ‘시인 구상의 가족’ 작품을 대할 때면 슬픔을 밀려옵니다. 작품은 작품으로만 이야기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삶이 투영되었는지도 모릅니다.안중근 의사는 뤼순 감옥에서도 유묵을 남기셨는데 일본인 소장자가 우리나라 옥션에 출품하였고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서보 선생님과 김창열 작가님은 최근에 타계하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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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영 작가, 초기 걸작 ONT 5백 9십만 원에 낙찰! - 언바운더스
전광영 b.1944 ONT, 1988, 종이에 채색, 101 X 137 cm 낙찰가 : 5,900,000원비딩 횟수 : 35회 전광영 작가님의 작품명 ONT는 비딩 35회로 높은 추장가에 낙찰되었습니다. 현재 작가님의 작품은 삼각형의 스티로폼에 고서 등의 한지로 작업하시는 집합(Aggregation) 시리즈로 유명합니다. 이번 옥션에 출품된 작품은 작가님의 초기 작업으로 그의 현재 작업이 어떻게 태동할 수 있었는지 보여주는 좋은 작품입니다. 아래 그림은 현재 작가님이 주로 작업하시는 ‘집합’ 작품입니다. 고암 이응노 1904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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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억 원짜리 공룡, 나에게 말을 건네다: 뉴욕 출장의 특별한 경험 - 언바운더스
미국 뉴욕에 출장을 갈 일이 있어 3일 정도 머물렀습니다. 하루 종일 업무를 보는 게 아니어서 직장 동료들과 합의하에 간 곳이 ‘자연사박물관’이었죠. 특히, 자연사 박물관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동물들의 뼈를 마치 살아 있었을 당시를 떠올릴 수 있도록 연출해 더 재밌었던 관람으로 기억됩니다. 이번에 자연사 박물관에 가게 된 것도 제가 강력히 주장해 갔었는데요. 이유는 얼마 전 소더비에서 스테고사우루스 공룡 뼈가 44,600,000원(우리 돈 약 618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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