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 윤형근, 김창열... 한국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 경매 결과는?

K AUCTION(케이옥션) 메이저 라이브 경매 결과

언바운더스 승인 2024.07.31 18:12 의견 0
박서보, 묘법 No. 950503, 캔버스 위 한지에 혼합재료, 15.8×22.7cm (1호) | 1995

박서보

작품명: 묘법 No. 950503
캔버스 위 한지에 혼합재료, 15.8×22.7cm (1호) | 1995

추정가: KRW 18,000,000~ 80,000,000(USD 13,000 ~ 58,000)
낙찰가: KRW20,000,000

우리나라 회화사에 단색화 사조를 이끌었던 박서보 선생님의 1호 묘법 No. 950503 작품은 작가님이 색채 묘법을 잘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보여줬던 연필 묘법과 지그재그 묘법에서 보이지 않았던 손의 흔적이 사라지고 깊고 풍부한 색감이 강조된 이 작품은 추정가 하단에 낙찰되었습니다.

윤형근, Umber-Blue, 리넨에 유채, 37×24.5cm | 1975-1976

윤형근

작품명: Umber-Blue
리넨에 유채, 37×24.5cm | 1975-1976

추정가: KRW 100,000,000~ 250,000,000(USD 73,000 ~ 180,000)
낙찰가: KRW105,000,000

윤형근 선생이 40대 중반을 넘어 완숙한 경지에 이르는 시기에 그려진 이 작품은 작품명처럼 청다색(Umber-Blue)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1975~76년 시기는 작가님이 자신의 작품을 국제무대에도 선보이려 부단히 힘쓴 시기이기도 합니다. 추정가 하단에 낙찰되었습니다.

김창열, 물방울 SH201602, 마포에 유채, 162.2×130.3cm (100호) | 2014

김창열

작품명: ​​​​​​​물방울 SH201602
마포에 유채, 162.2×130.3cm (100호) | 2014

추정가: KRW 100,000,000~ 240,000,000(USD 73,000 ~ 170,000)
낙찰가: KRW140,000,000

2024년 상반기 낙찰 최고가 5위를 기록했던 김창열 작가의 100호 작품과 동일한 사이즈의 작품입니다. 당시 그 작품은 9억 8천에 낙찰되었는데 본 작품은 추정가 하단 보다 살짝 위에서 낙찰되었습니다. 현 미술시장을 대변하는 결과가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작품 자체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생동의 힘이 마음을 밝게 합니다.

김윤신, 내 영혼의 쉼, 캔버스에 유채, 120×120cm | 2014

김윤신

작품명: ​​​​​​​내 영혼의 쉼
캔버스에 유채, 120×120cm | 2014

추정가: KRW 9,000,000~ 60,000,000(USD 6,500 ~ 44,000)
낙찰가: KRW64,000,000

최근 이전 보다 더 각광을 받고 있는 김윤신 작가님의 회화 작품이며 추정가 상단을 넘어서는 좋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1980년대 중반 남미로의 이주를 통해 한국의 주류 모더니즘에서 물리적으로 단절된 채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각 문법을 구축한 김윤신 작가님은 재료와 물성, 특히 나무 고유의 성정을 존중하며 자신의 화업을 일궈오셨습니다. 조각뿐 아니라 회화 작업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줘 앞으로 아트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갱신할지 주목하는 작가입니다.

이중섭,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 종이에 수채, 크레용, 19.3×26.4cm | 1954

이중섭

작품명: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
종이에 수채, 크레용, 19.3×26.4cm | 1954

추정가: KRW 140,000,000~ 350,000,000(USD 100,000 ~ 250,000)
낙찰가: KRW170,000,000

우리에게 언제나 슬픔으로 남아있는 근대회화의 대표격인 이중섭 작가님의 작품은 언제나 자유롭습니다. 결과는 추정가 하단에 낙찰되었지만 작가님의 자유로운 붓질과 인물의 역동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야코 록카쿠

작품명: ​​​​​​​Untitled
카드보드에 아크릴, 77.5×38.5cm | 2008

추정가: KRW 53,000,000~ 150,000,000(USD 38,000 ~ 110,000)
낙찰가: KRW53,000,000

이 정도 크기의 하드보드 작품은 보통 갤러리(1차 시장)에서 1억 원에 판매되는데 최근 아야코 록카쿠의 작품에 대한 옥션 결과는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작품의 색감 구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작품 제작 연도가 2008년 정도이므로 위탁자가 1차 시장에서 본인이 산 작품이라면 수익은 얻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총평]
옥션이라는 곳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작품이 나와야 함께 출품된 작품들도 덩달아 들썩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핫한 작가님이라고 알려진 작가님들의 작품조차도 유찰되고 위탁이 취소되는 것을 보며, 아트 시장의 봄은 아직 멀었구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김윤신 작가님의 경우에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그 명성이 높아가는 것을 감안할 때 작가님의 작품을 1차 시장에서 소장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옥션 리포트 출처 : K AUCTION(케이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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