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이야기 1] 와인 라벨 속 숨은 예술: 찰스 3세와 샤또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의 만남
에디터 소더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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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 14:01 | 최종 수정 2024.07.1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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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Elizabeth II)의 아들 찰스 3세(Charles Windsor)는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황태자의 자리에 있던 왕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영국 왕가의 스타였던 다이애나 스펜서(Diana Frances Spencer)의 남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영국 왕가의 일원이기 이전에 예술 애호가이면서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위 그림은 샤또 무통로칠드 2004년 빈티지 와인 라벨입니다. 샤또 무통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은 프랑스 보르도의 북서쪽에 위치한 메도크와 포이약 마을에 위치한 와이너리(양조장)입니다. 이 와이너리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매년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협업하여 와인라벨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4년 빈티지 와인의 라벨은 찰스 3세가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와인 라벨 그림 밑에는 찰스 3세의 서명과 함께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화친조약(영국/프랑스) 100주년을 기념하며, 찰스, 2004”
황톳빛 언덕 위에 자라난 나무들이 어지러 엉켜 있으며 배경으로는 푸른 하늘을 보여줍니다. 푸른 하늘에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태양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지의 풍성한 결합 속에서 그 열매인 포도나무를 형상화한 듯 보입니다.
예술 애호가이면서 본인 자신이 그림을 그렸던 찰스 3세는 최근에 자신의 공식 초상화로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 그림은 영국의 화가 조나단 여(Jonathan Yeo)가 그린 그림으로 온통 붉은 기운이 감도는 모습과 배경에 제복을 입은 찰스 3세의 모습이 보입니다. 어깨 위로 한 마리의 나비가 날아오르는 듯 내려앉는 듯 보입니다. 찰스 3세가 파격적인 이 그림을 수용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예술에 대한 열린 자세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나의 와인 라벨 안에도 이야기가 담겨있고 그걸 그린 사람의 인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와인 이야기’에서는 와인 라벨 속 이야기 즉, 그린 작가와 시대적인 배경 등을 함께 지속적으로 나누고자 합니다.
글 : 소더BEE
[참고 및 출처]
https://www.chateau-mouton-rothschild.com/label-art/discover-the-artwork/hrh-prince-charles-prince-of-w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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