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우미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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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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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6일 마감된 케이옥션에 출품된 윤형근 선생님의 ‘Umber-Blue 1976 26*25cm’ 작품입니다. 아래 작품은 1억 4천만 원에 낙찰되었는데 그림에 사연이 있습니다. 1970년대 당시 우리나라 작가님들은 자신의 작품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그 당시 일본에 그룹전이나 개인전에 참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당시 윤형근 선생은 한국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많이 했던 무로마츠 화랑대표인 카와지마 료우코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아래 작품을 선물하게 됩니다. 이유는 일본 전시를 받아준 화랑 대표에게 감사의 표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작품이 흘러 흘러 케이옥션에까지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원래 소장자로부터 바로 들어온 것은 아닙니다. 2023년 3월 일본의 SBI 옥션에 lot 71번으로 출품되어 10,005,000엔에 낙찰된 작품으로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 한국 옥션에 등장한 것입니다.
일본 SBI 옥션에서는 케이옥션과 달리 무반사 액자가 안 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옥션에서 재판매를 하면서 무반사 액자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액자를 하면서 윤형근 선생님의 작품에 대한 일부 정보들이 가려져 있었고 위 사진은 한국 옥션에서 볼 수 없었던 액자 뒷면의 정보들입니다. 특히 오른쪽 부분이 흐리게 처리된 이유는 원래 소장자의 이름이 쓰여 있어 SBI 옥션에서 이름을 가리고 출품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내용은 카와지마 료우코 혜존이라는 내용입니다.
SBI 옥션에서 낙찰된 10,005,000엔은 지금 환율로 따지면 대략 9천만 원 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에 낙찰 수수료 및 부대비용을 포함하고 케이옥션에서 1억 4천만원에 낙찰 되었다고 하더라도 판매자 수수료를 제외하면 대략 1천만 원 내외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해외 옥션에서 낙찰을 받아 한국에서 재판매를 하든 해외 옥션에 출품을 하여 판매를 하든 그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낙찰 수수료, 부대비용(액자, 바이어/셀러 수수료, 액자값 등)을 제외하면 그 액수가 생각한 것보다는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외에서 작품을 사서 국내에 되파는 전문가들조차도 힘든 과정이 아트 투자입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아트 투자의 길로 들어서길 작정하셨다면 정말 독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야 최소한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본전 치기도 다행인 곳이 아트마켓입니다.
글 : 수우미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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