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우미양가
승인
2024.10.22 07:13
의견
0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님을 거론하면 언제나 나오는 이름 이름 중 한 명은 서도호(Do Ho Suh) 작가님이십니다. 그의 아버지는 수묵 추상 작가이자 전 서울대학교 동양화 교수였던 서세옥 작가님이시며 그의 어머니는 정민자 선생님으로 한옥과 우리 공간의 아름다움을 보는 안목이 높으셨던 걸로 유명하죠. 특히, 서도호 작가님의 어릴 적 집은 그의 모든 작품의 시작점이기도 한데 창덕궁의 연경당 사랑채를 본떠 지은 성북동 집입니다.
서도호 작가님은 설치작가이자 조각가입니다. 자신이 실제로 거주했던 집이나 스튜디오(작업실) 공간을 천이라는 매체를 통해 미술의 공간성과 이동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단한 물질을 재로로 삼는 기존의 조각과는 달리 빛이 투과되는 성질의 천(직물)으로 그의 조각과 설치 작품은 어디로든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의 작업은 공간과 시간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 속을 살아가는 자아는 과거와 무관할 수 없으며 계속적으로 이어짐을 자신의 작품 카르마(Karma)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작품 속 카르마의 과거 인물들은 앞선 인물의 눈을 가리고 있지만 맨 앞의 현재의 나는 당당히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미래는 아무것도 볼 수도 없고 예측할 수도 없다는 걸 은유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의 작업들은 설치미술이 주요하게 다루기 때문에 작품들의 균형과 공간 속에서의 안정적 배치가 중요합니다. 동생인 서을호 건축가의 테크니컬 한 도움으로 그의 작품은 더 견고하게 이 땅에 서 있습니다. 그가 추구했던 예술의 동기는 집에서부터 출발하지만 그 집의 온기를 불어 넣었던 가족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위대한 작가가 탄생했는지도 모릅니다.
서도호 작가가 인식했던 집의 개념은 고스란히 우리의 삶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핵 개인화된 사회 속에서 살고 있지만 결국엔 우리의 존재는 가족으로 환원되기 때문입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서 내 존재에 대한 성찰과 그것을 넘어서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생각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땅은 모든 집과 가정은 Perpect Home입니다.
글: 수우미양가
#서도호 #DoHoSuh #카르마 #Karma #영등포타임스퀘어
미술관에서 벌어진 예상치 못한 사건들, 그 이후는? - 언바운더스
2022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 장-미셀 오토니엘의 개인전이 개최되었었다. 그 당시 작가의 회화, 조각, 설치 작품 등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그 중의 백미가 된 작품은 이라는 작품어었다. 이 작품은 파란색 유리벽돌 7,000여 개로 구성되어 전시장 가운데를 가득 채웠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유리라는 물성을 가진 사물이어서 언제나 파손의 상황이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 결국 작품의 일부였던 푸른 유리벽돌 하나가 관람객에 의해 파손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전시
https://unboundous.com
초현실주의 그림에 등장한 신박한 신발 - 언바운더스
The Last Judgment, c. 1495–1505, Oil on wood, 99.5 × 117.5 cmGroeningemuseum, Bruges, Belgium벨기에 브뤼헤 그로닝게 박물관에 가면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화가로 불리는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 1450?~1516)의 ‘최후의 심판’이라는 그림이 있다. 그의 그림을 이야기하기 전에 그는 네덜란드 브라반트에서 태어난 화가인데 그의 집안에 몇몇이 종교화를 그렸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으며 지금 남아 있는 작품도 20~30여 점
https://unboundous.com
[와인 이야기 1] 와인 라벨 속 숨은 예술: 찰스 3세와 샤또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의 만남 - 언바운더스
엘리자베스 2세(Elizabeth II)의 아들 찰스 3세(Charles Windsor)는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황태자의 자리에 있던 왕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영국 왕가의 스타였던 다이애나 스펜서(Diana Frances Spencer)의 남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영국 왕가의 일원이기 이전에 예술 애호가이면서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위 그림은 샤또 무통로칠드 2004년 빈티지 와인 라벨입니다. 샤또 무통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은 프랑스 보르도의 북서쪽에 위치한
https://unboundous.com
저작권자 ⓒ Unboundo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