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가 10억 원 김창열 대작 유찰, 이유는?

케이옥션 메이저 2024년 9월 25일 리포트

언바운더스 승인 2024.10.11 07:13 의견 0

작가: 이배
작품명: 붓질-Fe13

종이에 숯 102*66cm 2021

낙찰가: 72,000,000원
추정가: 70,000,000~150,000,000원


이배 작가님의 붓질 작품입니다. 낙찰 가격은 7,200만 원으로 추정가 하단에서 낙찰되었습니다. 최근 이배 작가님의 붓질 작품 인기를 감안할 때 아쉬운 결과입니다. 이배 작가님의 붓질 원화와 에디션(판화)의 경우 컬렉터 사이에서 액자를 어떻게 해야 가장 적절한 가에 대한 이슈가 있습니다. 많은 컬렉터들의 원목 프레임에 상하좌우 5cm 사이를 두고 원화와 판화를 올림액자 형식으로 제작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특히 밀도가 높은 붓질의 경우 프레임을 어둡게 하며 밀도가 덜한 작품의 경우 프레임을 밝게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작가: 이배
작품명: 불로부터-J16a

캔버스에 숯 162.2*130.3cm 2003

낙찰가: 300,000,000원
추정가: 300,000,000~400,000,000원

이배 작가님의 100호 이소뒤푸(불로부터) 작품이 추정가 하단인 3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추정가 하단이라고 해도 이 크기의 작품으로는 신고가를 보여준 작품으로 이배 작가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마치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한 밤중의 지면 같습니다.

작가: 이강소
작품명: 무제-91125

캔버스에 아크릴 130.3*162.2cm 1991

낙찰가: 120,000,000원
추정가: 90,000,000~250,000,000원

최근 이강소 작가님의 세계적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의 전속이 되셨습니다. 그 여파로 이번 100호 작품이 어떤 낙찰 결과를 보여줄지 사뭇 기대가 컸으나 1억 2천만 원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타데우스 로팍의 철저한 작가 관리와 세계 아트 시장의 소개로 지금 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작가: 이중섭
작품명: 아이들

은지에 새김, 유채 8*14.5cm

낙찰가: 48,000,000원
추정가: 45,000,000~120,000,000원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우리나라 작가로는 최초로 소장했던 작가가 이중섭 작가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MoMA는 이중섭 작가의 은지화 3점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번 옥션에서 그와 거의 같은 시기에 제작된 은지화 ‘이중섭 아이들’ 작품이 4,800만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다소 아쉬운 결과이지만 추정컨대 확실한 작품 출처가 없는 것이 많은 이유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작가: 장욱진
작품명: 난초

캔버스에 유채 34.8*27.3cm 1988

유찰
추정가: 80,000,000~140,000,000원

우리나라 정서를 담아내고 자신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장욱진 작가의 난초 작품은 유찰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장욱진 선생님의 카탈로그 레조네(전작도록)에도 나온 작품으로 작품의 출처가 확실하지만 도상 자체에 인물이 등장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작품임에는 확실합니다.

작가: 김창열
작품명: 물방울

리넨에 유채 198*123cm 1973

유찰
추정가: 별도문의

김창열 작가의 대형 물방울 작품입니다. 이 시기의 이 정도 크기의 작품 가격은 대략 10억 원에 해당하지만 이 작품은 위탁자가 출품 취소하며 결국에는 낙찰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옥션 기간 중반까지도 컬렉터들의 비딩이 들어오지 않아 위탁자가 출품 취소의 강수를 둔 것으로 추정해 봅니다. 미술관이나 기관에서 소장해도 좋을 정도의 아름다움과 당당함이 서려 있는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작가: 조지 몰튼 클락
작품명: Pink Penny

캔버스에 아크릴, 목탄 168.5*140cm 2020

낙찰가: 60,000,000원
추정가: 32,000,000~50,000,000원

최근 조지 몰튼 클락의 대형 작품이 컬렉터 사이에 인기가 높습니다. 그걸 방증이라도 하듯 추정가 상단을 넘어 6,000만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참고로 2024년 기준 프라이머리(갤러리가, 1차 시장) 100호 가격이 5,400만 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조지 몰튼 클락의 작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작가: 살보
작품명: La Valle

캔버스에 유채 diameter 50cm 1998

낙찰가: 90,000,000원
추정가: 90,000,000~200,000,000원

최근 호암갤러리에서는 니콜라스 파티의 국내 최대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파티는 프리즈 서울 2024 기간에 판매된 작품 중 하이라이트 작품이었습니다. 살보는 니콜라스 파티 작품에 영향을 준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그의 작품은 크리스티, 소더비 그리고 우리나라 메이저 옥션에서 종종 등장하기도 합니다. 50cm 원형의 이 작품은 9,000만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아쉬운 결과입니다.

[총평]
이번 케이옥션에서는 이배 작가님의 이소뒤푸(불로부터) 작품의 신고가 경신과 조지몰튼클락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근현대 대표 작가님 중의 한 명인 이중섭 작가의 은지화가 추정가 하단에서 낙찰된 것과 10억 이상의 낙찰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던 김창열 작가의 대형 작품이 위탁자에 의해 ‘출품 취소’가 된 것입니다. 최근 크리스티에서는 우리나라 작가님들의 작품 낙찰 결과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메이저 옥션에서도 대표 작품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옥션 리포트 출처 : 케이옥션(K-A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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