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 2024, 성장과 침체 사이에서

2024 프리즈 서울 FRIEZE SEOUL 짧은 단상

언바운더스 승인 2024.09.10 15:07 | 최종 수정 2024.09.11 09:12 의견 0
2024 프리즈 서울(FRIEZE) 안내 페이지 - FRIEZE 홈페이지

세계적인 아트페어 2024 프리즈 서울(FRIEZE)이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9월 7일 마감되었다.

프리즈는 키아프와 공동으로 2022년부터 5년간 공동 개최하기로 하고 올해가 3번째 해를 맞이하는 해였다. 아트 시장이 활황기의 막바지에 열렸던 2022 프리즈 서울은 우리나라에 지금까지 열렸던 그 어떤 아트페어 보다 더 성황리에 마쳤고 이를 계기로 국내 미술시장의 도약이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Installation view of Perrotin’s booth at Frieze Seoul, 2024.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of Lets Studio and Frieze. - 아트시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쟁으로 인하여 미술시장은 급격한 침체기에 들었고 그 여파는 한국미술시장에도 직간접적으로 미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24 프리즈 서울은 3년 차를 맞이하게 되었고 올해는 비교적 차분하게 페어가 마무리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Yoo Youngkuk, Work, 1964. © Yoo Youngkuk Art Foundation. Courtesy of PKM Gallery. - 아트시

특히, 처음 프리즈 서울이 열렸을 때 백억 원 이상의 작품들이 들어왔으나 이번 3년 차에는 쿠사마 야요이의 대형 호박 원화가 백억 원이 간신히 넘겼고 그마저도 팔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국 아트 마켓의 슈퍼 컬렉터 계층이 두텁지 못한 것을 반영하며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판매된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금전적으로 부담이 적은 수천, 수억 원 대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Armory Show와도 일정이 겹쳐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추정된다.

2024 프리즈 주간 페이스 갤러리, 이우환 작가님 작품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프리즈 서울과 공동 개최하는 키아프(KIAF)는 점점 더 그 퀄리티 측면에서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즈와 공동 개최하다 보니 세계 최고의 갤러리들의 아트페어 운영방식이라든지 작가들과의 상호 교류 등을 어깨너머로 배우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신진 작가들의 발굴과 국내 페어의 많이 등장했던 동물과 식물의 그림들이 추상화, 인물화, 조각, 개념 미술 등 다양화된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2024 프리즈 주간 리만머핀

프리즈가 열리는 주간에는 세계적인 갤러리가 밀집해 있는 한남동과 이태원은 디너파티, 애프터 파티 등 페어 못지않은 열기를 보여 주고 있는 것도 재밌는 현상이다. 2025년에는 프리즈 서울뿐 아니라 키아프 서울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해 보는 것과 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주간에 맞추어 갤러리들이 밀집해 있는 한남동과 이태원 등을 함께 동선을 잘 짜서 관람을 계획한다면 세계 어느 아트페어에서 느끼는 감동을 우리나라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잘 짜여진 계획하에 아트페어를 즐기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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