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님의 이름은 노은님

노은님 작가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언바운더스 승인 2024.08.30 07:13 의견 0
골데나한트 노은님 스튜디오

오늘은 노은님 작가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테마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노은님(1946~2022)은 전주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1970년대 노은님 작가님은 지방의 한 도시의 결핵 관리원(공무원)으로 있다가 파독 간호사 공고를 보고 간호보조원으로 가게 됩니다.

오해와 진실 1

노은님 작가님은 파독 간호사 공고를 보고 독일에 갔지만 실제로 병원에서 간호사가 하는 일을 했다기보다는 간호보조원으로 갔죠. 결핵 관리원 이전에 잠깐 수도의과대학에 입학한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 이후 학업을 이어나가지 못한 것이죠.

이후, 그녀가 ‘국립함부르크미술대학(HFBK) 순수미술 전공’으로 학위를 받으셨는데 어떻게 간호보조원이 미술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끝이 휘어진 평붓은 작가님이 생의 마지막까지 사용했던 붓이라고 합니다.

오해와 진실 2

노은님 작가님은 나이브 작가(미술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작가)가 아닙니다. 그녀는 ‘국립함부르크미술대학’에서 한스티만과 카이수덱 교수님의 지도하에 순수미술을 전공했죠. 간호보조원으로 있었을 당시 쉬는 날이면 먼 이국 땅에서 외로움도 달래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느 날 작가님은 너무 몸이 안 좋아 재직중이던 병원에 출근하지 못했죠. 그때 현지 수간호사가 노은님이 출근하지 않은 것이 걱정되어 집으로 찾아갔고 거기에서 작가님이 틈틈이 그렸던 그림을 보게 됩니다. 이후 수간호사님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전시를 열고 이후 함부르크 한스티먼 교수에게 발탁되어 26살 당시로는 조금 늦은 나이에 미술학도가 됩니다. 작가님은 이후 1990~2010년까지 함부르크응용과학대학에서 회화 과목을 지도한 독일의 동양인 최초, 정교수이기도 했죠.

노은님, 조심하세요, 여기 고민이 많은 동물이 살고있어요, 혼합재료, 280x150cm, 2018


오해와 진실3

노은님 작가님의 이름이 잘 못 알려진 경우도 많습니다. 이름 끝에 ‘님’자로 끝나기 때문에 이름이 ‘노은’작가이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노은임’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그리고 지금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작가님의 이름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작가님의 이름은 ‘노은님 Ro Eun Nim’이죠.

노은님 작가님은 ‘그림 그리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작가는 원시미술, 동양철학의 존재론과 독일 표현주의에 이르는 작품을 선보여 왔습니다. 순수한 자연 삶을 그녀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로 노래한 그녀의 작품 하나를 보며 이 글을 마칩니다.

소풍(Ausflug), 2021, Acrylic on paper, 78.5 x 143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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