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억 원짜리 공룡, 나에게 말을 건네다: 뉴욕 출장의 특별한 경험

미국 뉴욕 맨해튼 ‘자연사 박물관’ 방문기

언바운더스 승인 2024.07.30 15:29 의견 0
미국 뉴욕 맨해튼 ‘자연사 박물관’ - 사진(수우미양가)

미국 뉴욕에 출장을 갈 일이 있어 3일 정도 머물렀습니다. 하루 종일 업무를 보는 게 아니어서 직장 동료들과 합의하에 간 곳이 ‘자연사박물관’이었죠. 특히, 자연사 박물관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동물들의 뼈를 마치 살아 있었을 당시를 떠올릴 수 있도록 연출해 더 재밌었던 관람으로 기억됩니다.

Stegosaurus, "Apex" - A Mounted Stegosaurus Skeleton, sothebys, Photography: Matthew Sherman

이번에 자연사 박물관에 가게 된 것도 제가 강력히 주장해 갔었는데요. 이유는 얼마 전 소더비에서 스테고사우루스 공룡 뼈가 44,600,000원(우리 돈 약 618억 원)에 낙찰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가격을 형성하는 공룡 뼈를 실컷 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고 실제로 자연사 박물관의 어마어마한 규모와 지금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동물들의 화석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다른 세계에 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재밌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Stegosaurus, "Apex" - A Mounted Stegosaurus Skeleton, sothebys, Photography: Matthew Sherman

이 화석은 2022년 고생물학자인 제이슨 쿠퍼가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마을에서 발굴했고 미국은 사유지에서 발굴한 화석은 사유지 소유자에게 소유권을 인정한다고 합니다. 몇몇 고생물학자는 이런 자연유산이 옥션을 통해 판매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스테고사우루스 화석은 소더비 공룡 카테고리 내에서 가장 최고가를 경신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특정한 사물을 가격을 매기곤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인류가 존속하는 한 계속될 것인데 공룡 화석의 가격 형성을 보면서 이 세상에 가격을 매기지 않을 수 없는 사물은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경매에 낙찰된 공룡 화석이 개인의 수장고에 들어가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닌, 기관이나 박물관에 기증 혹은 장기 대여 형태로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 수우미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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