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영 b.1944

전광영 b.1944, ONT, 1988, 종이에 채색, 101 X 137 cm

ONT, 1988, 종이에 채색, 101 X 137 cm

낙찰가 : 5,900,000원
비딩 횟수 : 35회

전광영 작가님의 작품명 ONT는 비딩 35회로 높은 추장가에 낙찰되었습니다. 현재 작가님의 작품은 삼각형의 스티로폼에 고서 등의 한지로 작업하시는 집합(Aggregation) 시리즈로 유명합니다. 이번 옥션에 출품된 작품은 작가님의 초기 작업으로 그의 현재 작업이 어떻게 태동할 수 있었는지 보여주는 좋은 작품입니다. 아래 그림은 현재 작가님이 주로 작업하시는 ‘집합’ 작품입니다.

Aggregation20-MA013, 137cm x 113cm, Mixed media with Korean mulberry paper 2020

고암 이응노 1904 ~ 1989

고암 이응노 1904 ~ 1989, 구성, 종이에 먹, 93.5 X 61 cm

구성, 종이에 먹, 93.5 X 61 cm

낙찰가 : 8,000,000원
비딩 횟수 : 16회

해강 김규진 선생에게서 서화를 배운 고암 이응노 선생은 우리나라 전통 수묵화를 넘어 ‘서예적 추상’이라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창조한 작가님이십니다. 이번 작품 또한 한국화의 먹을 통해 밀도감 있는 추상작품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래 작품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 시리즈로 수없이 많은 인물들이 군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군상, 1986, 한지에먹, 167x266

권옥연 1923 ~ 2011

권옥연 1923 ~ 2011, 소녀, 하드보드에 유채, 21.7 X 17.9 cm

소녀, 하드보드에 유채, 21.7 X 17.9 cm

낙찰가 : 8,700,000원
비딩 횟수 : 10회

함경남도 함흥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권옥연 작가는 일본의 현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공부하였으면 이후 도불(프랑스) 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여성의 초상을 많이 그리셨습니다. 이번 옥션의 작품도 그중의 한 작품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여성의 초상입니다. 프랑스 유학시절 그린 것으로 보여집니다.

황용엽 b.1931

황용엽 b.1931, 무제, 1981, 캔버스에 유채, 90.9 X 72.7 cm (30호)

무제, 1981, 캔버스에 유채, 90.9 X 72.7 cm (30호)

낙찰가 : 3,000,000원
비딩 횟수 : 7회

황용엽 작가님은 평안남도 평양 태생으로 1989년 제1회 이중섭미술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우리나라의 굴곡진 역사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인간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초점을 잃은 눈빛과 갈팡질팡하는 몸짓의 인간이 서글퍼 보입니다.

남정 박노수 1927 ~ 2013

남정 박노수 1927 ~ 2013, 삼일혈화 (三一血火), 1958, 종이에 수묵담채, 70 X 50.6 cm

삼일혈화 (三一血火), 1958, 종이에 수묵담채, 70 X 50.6 cm

낙찰가 : 6,200,000원
비딩 횟수 : 34회

남정 박노수 선생님의 작품이 비딩 34회에 추정가 상단을 훌쩍 넘은 기록을 보여줬습니다. 기암괴석 위에 손을 하늘로 향한 인물들의 모습과 산봉우리마다 뿜어져 나오는 불기둥 같은 형상은 이 땅에 살아가는 백성들의 굳은 의지와 절개를 보여주는 듯 보여줍니다. 박노수 작가는 전통회화의 필선과 소재를 따르지만 서양의 예술 양식을 자신의 작품에 적극 차용한 작가로 유명합니다.

청초 이석우 1928 ~ 1987

청초 이석우 1928 ~ 1987, 환월도 (環月圖), 1977, 종이에 수묵담채, 68.5 X 129.5 cm

환월도 (環月圖), 1977, 종이에 수묵담채, 68.5 X 129.5 cm

낙찰가 : 1,500,000원
비딩 횟수 : 21회

청초 이석우 작가님의 작업 속에서 역동적인 풍물패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성의 치밀함과 인물의 섬세한 동작이 잘 드러나는 수작입니다. 충청도에서 태어났으나 한국전쟁 이후 부산에 정착하여 후학들을 길러내는 길을 걸으셨습니다. 평범한 사람들 특히 그들이 역동적으로 뿜어내는 동작을 잘 그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김창열 1929 ~ 2021

김창열 1929 ~ 2021, Neige, 2003, 한지에 엠보싱, 57 X 74.5 cm (81/99)

Neige, 2003, 한지에 엠보싱, 57 X 74.5 cm (81/99)

낙찰가 : 1,200,000원
비딩 횟수 : 3회

물방울의 화가 김창열 선생님의 네쥬(Neige) 에디션입니다. 물방울의 다른 형태인 눈을 형성화 한 작품입니다. 작가 자신은 눈을 또 다른 형태의 물방울로 인식하고 그걸 표현하는 방법을 한지를 통해 구현해 냈습니다. 작가님의 물방울에 대한 실험정신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쇠귀 신영복 1941 ~ 2016

쇠귀 신영복 1941 ~ 2016, 지성 (知性), 종이에 수묵담채, 36.3 X 31.6 cm

지성 (知性), 종이에 수묵담채, 36.3 X 31.6 cm

낙찰가 : 2,200,000원
비딩 횟수 : 13회

우리 시대의 참 스승으로 살다 가신 쇠귀 신영복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오늘 저녁 일몰에서, 내일 아침 일출을 읽는 열린 마음이 지성입니다.” 하루하루를 지성으로 살아가신 작가님의 삶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좋은 가격에 낙찰되었습니다.

노은님 1946 ~ 2022

노은님 1946 ~ 2022, 무제, 2015, 종이에 아크릴, 25.5 X 32 cm

무제, 2015, 종이에 아크릴, 25.5 X 32 cm

낙찰가 : 유찰
비딩 횟수 : 0회

‘회화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노은님 작가님의 작품이 유찰되었습니다. 좋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컬렉터들은 작품 시작가가 다소 높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파주의 골데나한트에는 노은님 작가님의 스튜디오가 위치해 있고 작가님의 많은 작품들이 아카이빙 돼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땅에 노은님 미술관이 하루속히 세워지길 기대해 봅니다.

문신 1923 ~ 1995

문신 1923 ~ 1995, 개미, 1973, 브론즈, 14 X 10 X 42.2 cm

개미, 1973, 브론즈, 14 X 10 X 42.2 cm

낙찰가 : 7,400,000원
비딩 횟수 : 14회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작가님의 ‘개미’ 조각 시리즈는 컬렉터들에게 항상 인기가 많습니다. 추정가 상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런 훌륭한 작업이 옥션에 나와 빛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입니다. 작가님이 조각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생명과 우주의 원리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작품을 통해 울림이 지속되길 기대합니다.

심문섭 b.1942

심문섭 b.1942, 목신 Wood Deity 8730, 1987, 나무, 쇠, 10 X 32.5 X 109.5 cm

목신 Wood Deity 8730, 1987, 나무, 쇠, 10 X 32.5 X 109.5 cm

낙찰가 : 7,100,000원
비딩 횟수 : 3회

신문섭 작가는 통영의 바다 곁에서 바람과 물, 빛 그리고 자연의 순환에 대해 회화로 구현한 ‘프리젠테이션’ 시리즈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는 1970년대부터 전통적인 조각을 넘어 대상의 재현이 아닌 재료의 물성과 고유한 속성을 드러내는 조각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번 옥션 작품 또한 나무의 재료적 본성 속에서 목신(Wood Deity)를 찾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변시지 1926 ~ 2013

변시지 1926 ~ 2013, 무제, 캔버스에 유채, 25.8 X 16 cm (2호)

무제, 캔버스에 유채, 25.8 X 16 cm (2호)

낙찰가 : 유찰
비딩 횟수 : 0회

폭풍의 화가 변시지 작가님의 작업은 언제나 금빛 아니 황톳빛 세상에서 구현됩니다. 아주 작은 이 작품에서 작가님의 삶을 느껴봅니다.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셨던 작가님의 작업 속에서 원초적이고 설화적인 이야기를 꺼내어 읽어 봅니다. 비록 작품은 유찰되었으나 수작임에는 분명합니다.

이왈종 b.1945

이왈종 b.1945, 생활속의 중도와 춤, 한지에 혼합재료, 37 X 27 cm

생활속의 중도와 춤, 한지에 혼합재료, 37 X 27 cm

낙찰가 : 1,900,000원
비딩 횟수 : 10회

이왈종 작가님의 작업은 화려하고 밝은 색채로 구현됩니다. 하지만 이 번 작업은 온통 붉은색으로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한지의 특유의 질감을 잘 살린 작품 속에서 무속적이며 토속적인 민초들의 자유분방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총평]
이번 라이즈아트 옥션에서는 근현대 작가님들의 작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타계하신 작가님들의 작업 속에서 근현대 예술가들의 시선을 바라보게 됩니다. 옥션은 엄밀히 말해 작품을 사고 파는 공간이지만 그 한계를 넘어 근현대 작가님들의 작업이 다시 한 번 세상으로 길어올려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들이 개인의 공간에서 나와 잊혀졌던 작가님들의 삶을 다시 한 번 재조명해 주길 소망합니다. 삶은 유한하지만 예술은 깁니다.

[경매 정보 출처 : 라이즈아트 2024년 7월 온라인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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