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콘다라 불러주세요

언바운더스 승인 2024.07.03 06:15 의견 0
모나리자 - 레오나르도 다빈치(1503년-1506년경 추정)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그림을 뽑는다면 단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Mona Lisa)입니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이 명작은 아마도 1503년 시작해서 1517년 경에 완성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그림은 1503년 여름 이탈리아의 상인이었던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Francesco del Giocondo)라는 사람의 의뢰로 부인의 초상화를 그린 것입니다. 결국 그림은 의뢰자에게 가지 못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계속 가지고 있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후 프랑스 국왕 프랑스와 1세의 소장품으로 전해지게 됩니다.

루브르 박물관 - 사진(Boutiques de musées 홈페이지)

만일, 당신이 프랑스로 여행을 가서 루브르 박물관 직원에게 “모나리자는 어디에 있어요?” 물어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내 직원은 처음에는 갸우뚱하며 그런 그림은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지금도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이 그림을 모나리자(Mona ~씨, ~여사 Lisa 이름)라고 부르지 않고 ‘조콘다(Gioconda)’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조콘다라고 부르는 이유는 앞에 글에서 힌트가 있습니다. 조콘다의 남편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라는 이름에서 왔음을 알 수 있죠.

레오나르도 다빈치 초상화 - 프란체스코 멜치 작


모나리자를 좀 더 살펴보면, 르네상스가 태동하는 시기까지 당시 화가들은 템페라(안료를 녹이는 용매로 주로 계란 이용)를 주로 사용했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 당시 새로운 기법이라고 할 수 있는 유화 물감으로 모나리자를 그렸습니다. 거기에 스푸마토(sfumato) 기법을 사용하여 초상화 전반에 엷은 안개가 덮인 듯한 효과를 주고 있으며, 당시 그림에는 인물 보다 배경을 높게 그렸는데 이 그림은 인물이 더 높게 그려져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혹자는 모나리자의 가치를 40조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혹 프랑스에 여행할 일이 있고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모나리자를 봐야 한다면 이렇게 말해 보는 건 어떨까요? ‘조콘다를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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