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콜라보 한정판의 역설
아트콜라보 한정판은 어떤 마음으로 접근해야 하는가?
수우미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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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15:14 | 최종 수정 2024.07.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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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브랜드 루이비통, 스와치, 일리, 스타벅스, 나이키는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아트상품을 내놓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스타벅스에서 청신 작가와 협업하여 7종의 상품을 발매했습니다. 특히,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상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하며 품절 이후 리셀러들이 원래 발매가의 몇 배를 붙여 리셀 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을 가지지 못하지만 아트상품을 대신 구매함으로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기도 합니다. 기업들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자사의 상품을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판매하는 방법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위 가방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선생님의 작품을 적용한 아티카퓌신 제품입니다. 참고로 루이비통은 2019년부터 매해 6명의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아티카퓌신 가방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이 가방은 소더비에서 22,860유로(우리 돈 약 3,4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2023년 12월 소더비).
기업의 일반 상품은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거치면 그 가치가 최소 몇 배의 가치가 오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런 현상은 소비자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하고 결국에는 기업이 원하는 마케팅 효과까지 일으키게 되는 거죠. 하지만 아티스트 협업의 결과는 동전의 양면처럼 때론 쉽게 식어버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수 천만 원을 주고 산 아트콜라보 제품이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프리미엄(웃돈)을 주고 구매한 소비자들은 그 피해가 더 클 수 있습니다.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님의 오리지널 작품(원화)를 살 여력이 안 되어 아트상품을 산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아트 투자의 목적으로 아트상품을 사는 것은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트콜라보 한정판은 순수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님을 응원하고 그의 숨결이 들어간 이미지를 소비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글 : 수우미양가
[사진 출처 = 스타벅스, 루이비통, 소더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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